강원도 인제군 인제읍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강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30분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인제읍의 A씨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 방역 당국은 돼지 17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돌입했다.
이 농장은 지난 7일 ASF가 발생한 고성군 양돈 농가와 역학 관련 농장으로 동물위생시험소의 2회차 일제 정밀검사에서 모돈 시료 2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 당국은 통제관 등 6명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농장 이동제한, 통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육 돼지에 대한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8일 고성에서는 돼지 24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5월 영월농장에서 발생 이후 3개월 만에 고성에서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농장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초동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