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그래” 일요일 오전 지하철 1호선서 추행

입력 2021-08-16 14:54 수정 2021-08-16 15:06
국민일보DB

지하철 1호선에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추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원호)는 지난 5일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17분쯤 서울 용산역~노량진역 사이 전동차에서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과 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면서 “가만히 있어.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그래”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차 안에는 A씨와 B씨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차 내부 CCTV도 없었다.

B씨의 신고로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지 11시간여 만인 25일 오후 6시31분쯤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체포됐다. 철도경찰은 지난달 28일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철 내 CCTV 설치를 위한 예산을 최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2014년 도시철도법 개정을 통해 열차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했는데 아직 설치 비율이 37.5%에 불과하다”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최우선적인 예산 배정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