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황교익, 인문 소양 뛰어나…관광의 반은 음식”

입력 2021-08-16 14:32
황교익TV 캡처

여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지사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씨 내정 배경에 대해 “방송을 통해 보면 (황씨가) 맛 칼럼니스트고, 맛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문학적 소양, 소통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면 관리형으로, 관료들 중심으로 관광공사 사장이 내정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황씨 내정은) 창조형이라든가 정책적 상상력이라든가 국민과의 소통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할 수 있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대한 규정들이 있지 않느냐.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황씨에 대해) 전문성 문제를 얘기하는데, 저는 관광여행 가는 것 중에 반 이상은 먹는 것이라고 본다. 여행에서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 누구나 다 (추천 등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황씨를 엄호했다. 현 대변인은 “지난번 평창올림픽 때 남북정상회담 만찬도 기획하고 그랬다. 그런 분야에는 전문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 자격이 황씨를 위해 바뀐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2018년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게 규정돼 유능한 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었다”며 “(그래서 진행된) 기준 완화를 지난해 4월 29일 완료했다. 이후에 이 기준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황씨를 대상으로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