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세 탈루 의혹에 최재형 딸 “제 잘못입니다”

입력 2021-08-16 07:02 수정 2021-08-16 09:45
최재형의 일상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장녀 지원씨에게 4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과정에서 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 탈루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장녀 지원씨는 “내 불찰이다”라고 사과했다.

최 전 감사원장의 장녀 지원씨는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최 전 원장의 일상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주택 구입 시 대출이 나오지 않아 어머니께 돈을 빌려 이자를 지급하면서 내가 원천징수를 해야 했으나 나의 불찰로 거기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딸의 잘못입니다. 앞으로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과 함께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원씨는 지난 2019년 최 전 원장 부부의 돈 4억원을 빌려 강남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부모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최 전 원장 측은 지원씨로부터 매달 연이율 2.75% 이자를 배우자 명의 예금계좌로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원금 일부인 8000만원을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나눠 받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첫째 딸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받았다는 이자에 대해 소득세 탈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 소득세 탈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계좌거래 내역과 함께 납세 내역이 있다면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이) 장녀의 강남 아파트 구입을 위해 4억원을 빌려주고 연이율 2.7%의 이자를 받았다고 해명했다”고 한 그는 “소득세법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해 원천징수 의무와 납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최 전 원장은 측은 이자가 과세 대상인 줄 모르고 있다가 출마 전에 알게 돼 세무서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연휴가 끝나고 바로 미납 금액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