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프간 한국 대사관 폐쇄…대부분 제3국 철수”

입력 2021-08-16 00:00 수정 2021-08-16 00:19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철수작전에서 나선 미군의 치누크 헬기가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상공을 날고 있다. AP=연합뉴스

외교부가 15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을 잠정 폐쇄했다.

외교부는 이날 자정에 긴급 설명자료를 배포해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 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한 데 이어 아프간 정부가 전격적으로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변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아프간에 재외국민 1명이 아직 체류 중이어서 그의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사 등 일부 공관원이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