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10시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당장 합당을 하기보단 당분간 독자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에 “지금의 합당은 ‘플러스 통합’이 아닌 ‘마이너스 통합’이 될 뿐이라는 전망이 국민의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당장 합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일단 협상 결렬을 선언할 경우 별도로 대선 후보로 나섰다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같은 방식이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야권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며 “단순히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가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뛰고 있는 주자들과 경쟁하면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있다.
다만 합당 파기시 안 대표가 보궐선거 당시의 통합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합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