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비비디’ 곽보성이 소속팀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슈퍼 토스’했다.
젠지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양 팀은 나란히 12승6패(세트득실 +8)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1, 2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이긴 젠지가 승자승 규정에 따라 2위, 농심이 3위가 됐다.
젠지의 ‘믿을 맨’ 곽보성이 게임을 하드 캐리했다. 곽보성은 이날 1세트 때 신드라를 골라 팀을 수렁에서 구출해냈다. 젠지는 이날 두 차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농심 억제기를 철거하는 등 쉽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34분경 미드에서 상대에게 뒤를 잡혀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했다.
팽팽한 대치전이 이어지던 40분경 곽보성이 일을 냈다. 곽보성은 농심의 후미로 은밀하게 잠입, 정교하게 ‘적군 와해(E)’를 사용해 농심의 에이스 ‘피넛’ 한왕호(다이애나)를 잡아냈다. 단숨에 농심 진형이 붕괴됐고, 젠지가 곧 처음이자 마지막 에이스를 띄웠다. 게임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곽보성은 2세트 때도 자신의 시그니처 픽 아지르를 골라 묵직한 활약을 펼쳤다. 궁극기 ‘황제의 진영’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농심 선수들의 ‘점멸’을 여러 차례 소모시켰다. 31분경, 최후의 내셔 남작 전투에서 그가 트레이드마크 ‘슈퍼 토스’를 성공시켰다. 나머지 4인의 팀원들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향해 깔끔한 스파이크를 날렸고,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