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현지 교민 등에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후원

입력 2021-08-15 20:34

호주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환기 사관·대표본부장 노정언 장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교민들을 위로하는 ‘희망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호주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심각해지자 시드니시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록다운’(봉쇄령)을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연장했다.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에 따르면 봉쇄령 조치 등으로 직장을 잃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친 교민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가 이들을 비롯해 유학생과 관광취업비자 ‘워킹홀리데이’로 체류 중인 청년 200여 가정을 선정해 50달러씩 지원하는 ‘희망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나섰다. 후원금은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에 속한 현지 교회와 성도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했다.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며 시드니에서 유학 중이라는 최모씨도 이번에 혜택을 받았다. 최씨는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에 보낸 감사 편지에서 “아끼고 절약하며 학비와 분윳값, 집세 비용을 마련하지만, 유학생으로서 아이까지 키우는 삶은 녹록지가 않다”면서 “봉쇄령이 장기화하며 불안하고 답답해하던 차에 이렇게 ‘희망 나눔’ 캠페인을 접하게 돼 마음이 따뜻해졌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희망과 기쁨의 씨앗을 잘 품고 있다가 우리 가정도 나중에 더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눌 수 있는 씨앗이 되길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가 지난해 4월 어려움을 겪는 현지 교민 등에게 전한 쌀과 김치.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해 4월에도 두 달간 같은 사역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쌀 20kg을 비롯해 라면과 김치 등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봉쇄령 조치로 대면 전달이 어려워져 성금 후원으로 대체했다.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송상구 시드니예일교회 목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심리적으로 한층 더 힘든 동굴을 지나고 있을 교민들에게 예수님의 이름과 함께 하늘의 빛과 소망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지속해서 성금을 모은 뒤 봉쇄령이 풀리면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줄 쌀과 김치를 나눠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