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 “추미애는 文대통령에게 침 뱉지 말라”

입력 2021-08-16 00:20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15일 여당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침을 뱉지 말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이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최재형의 등장 자체가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알리는 징후”라는 글을 올리자, “이들을 최고 적임자라며 발탁한 게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최 전 원장 캠프 공보특보단은 논평을 내 “추미애가 허무맹랑한 비난을 쏟아 냈다”며 “누가 최재형·윤석열을 발탁했고, 누가 이들을 정치권으로 내몰았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이들에게 정권의 충복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나”라며 “최재형은 정권과 여당의 충복이 되길 거부하고, 무너지는 헌법 정신과 민주 파괴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민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보단은 “얼마 전 민주당은 최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했는데, 이 비난에 진실이 담겨있다”며 “그들은 최재형을 중립적인 감사원장이 아니라 친문 감사원장, 친민주당 감사원장이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최재형은 단 한 번도 헌법과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백 보 양보해 추미애의 말대로 윤석열·최재형의 등장이 민주주의 중대 위기 징후라면, 그 민주주의 중대 위기를 부른 사람은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추미애는 오늘 문 대통령을 향해 침을 뱉었을 뿐”이라고 가시를 던졌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의 개혁정신 후퇴, 원팀 정신의 해이와 분열은 이들이 자라는 최적의 온상”이라며 야당 후보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그는 “내년 대선은 이들의 무모한 도발에 개혁과 단결로써 추상같은 된서리를 내리고, ‘다시 촛불’, ‘다시 평화’의 이름으로 사회대개혁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한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도 적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