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끄러운 역사도 공정히 드러내야 과거 청산”

입력 2021-08-15 10:39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게 ‘과거 청산’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이라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공정하게 평가해야만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지사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예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두었다.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광복 직후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된다고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 잔재 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