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주가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후 범인을 잡는 데 일조했다.
장동주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몇 시간 전 외제 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의의 사도는 아니지만 쫓아갔다. 차를 세우라고 한 뒤 제가 잘 아는 중국집이니 돌아가서 사고를 해결하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저분은 알겠다고 하셨고 저는 차를 뒤로 빼줬다. 그러나 저분은 다시 도망치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다시 쫓아갔고 다시 잡아 세웠다. 차 문을 열고 내린 저분한테선 술 냄새가 풀풀 풍겼다.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제게 돌아온 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 엔터테인먼트의 COO라는 분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셨길래 중국집이 아닌 저와 합의를 보시겠다는 거냐”며 “그런 돈은 필요 없다. 제가 당신을 쫓아간 이유가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고 치부하고 단정 짓던 당신의 그 뻔뻔한 태도가, 팔짱 끼고 말하던 그 말투가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이야기했다.
장동주는 “합의금 필요 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하셔서, 법대로 해드렸다”며 “경찰분들의 음주 측정으로 인해 그냥 뺑소니만 하실 수 있었는데 음주 뺑소니가 되셨다”고 알렸다. 이어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주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한 글과 함께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추격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장동주가 도망가는 차량을 추격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한편 장동주는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미스터 기간제’ 영화 ‘정직한 후보’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