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만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광복절 연휴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는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5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39명이다. 전날 세운 일일 최다 신규 확진 기록(44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38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자, 나머지 16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다.
제주 지역에서는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만 26명이었다. 이중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제주시 직장 5’,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는 10명이었다.
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된 16명은 최근 한 지인 모임(제주시 지인모임 8)을 통해 확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모임에서 확진된 인원만 24명에 달한다.
도내 8개 초·중·고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18명이 확진됐다. 이 중 10명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이며, 5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지인 등의 접촉자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으며,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출입자 명부 확인,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는 이날부터 시작된 광복절 연휴에 몰릴 관광객 인파에 긴장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은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관광객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