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황금 연휴가 시작되면서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광복절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여행을 막지는 못했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제주공항에는 231만496명이 몰렸고 김포공항에는 195만8307명이, 김해공항에는 75만5171명이 다녀갔다. 제주관광협회는 연휴 하루 전인 13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6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에 들어가는 방문객이 모두 16만 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도 여름 휴가철 이동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자, 정부는 광복절 연휴 동안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복절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과정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날 경우 자칫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달 말 초·중·고교 개학도 차질을 빚게 된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모처럼의 연휴이지만 이동과 여행은 감염 확산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광복절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행을 다녀왔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받은 뒤 일상으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