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개량 총 인스타서 자랑하던 美 남성…‘경찰도 시청 중’

입력 2021-08-14 10:44
불법 개조된 권총. 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미국의 한 남성이 불법으로 개량한 총기를 소셜미디어 생방송에서 자랑하다가 방송이 끝난 후 몇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라이언 파커가 지난 7일 자신의 차 안에서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켜 9㎜ 권총을 완전자동총으로 개량한 것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파커는 검은 후드티를 입고 파란 의료용 마스크를 쓴 채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왼손에 권총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보는 사람 중에 워싱턴 DC의 경찰관이 있었다. 경찰은 그의 영상을 보면서 파커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생방송을 끝낸 파커는 몇 분 뒤 들이닥친 경찰을 보고 깜짝 놀라 달아나려다 결국 체포됐다. 파커가 타고 있던 차량 운전석에서는 권총과 탄창이 발견됐다. 해당 총은 개인이 불법 개조한 총으로 제조 일련번호가 없는 유령 총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어떤 경위로 그 시간에 파커의 생방송을 보게 됐는지 등 자세한 수사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