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비디디가 또 해냈다…젠지, 프레딧에 신승

입력 2021-08-13 19:44 수정 2021-08-13 20:43

젠지가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젠지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2대 1로 승리했다. 앞서 T1과 담원 기아에 연이어 패배해 무거워진 라커룸의 공기를 환기하는 데 성공했다. 11승6패(세트득실 +6)로 5위 자리를 지켰다.

11승째를 찍는 과정에서 깊은 상처도 입었다. 젠지는 이날 1세트를 완승했다. 빠른 바텀 다이브, 협곡의 전령 전투 승리를 통해 매끄럽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드래곤을 독식한 이들은 23분 만에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다. 2분 뒤 프레딧 정글에서 상대를 급습, 5-0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매듭지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헤나’ 박증환(바루스)의 정교한 포킹 공격을 막지 못해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젠지는 첫 드래곤 3개를 사냥했으나, 25분경 내셔 남작 둥지 전투에서 상대의 유인책에 당해 리드를 내줬다. 결국 두 번에 걸쳐 내셔 남작을 내준 뒤 게임을 패배했다.

3세트 역시 ‘엄티’ 엄성현(니달리)에게 고전했다. 젠지는 경기 시작 직후 엄성현을 잡아내며 경쾌하게 출발했지만, 좀처럼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다. 힘이 빠진 젠지를 수렁에서 구출해낸 건 에이스 곽보성(조이)이었다. 곽보성이 매번 대규모 교전에서 절묘한 포킹 공격을 성공시킨 덕에 젠지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젠지는 39분경 대지 드래곤을 사냥한 뒤 퇴각하던 프레딧의 뒤를 쫓았다. 곽보성의 멋진 스킬 콤보에 힘입어 에이스를 띄웠다. 상대의 기세를 꺾은 이들은 재정비 후 내셔 남작 전투에서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