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광복절, 델타 변이 전파 시 대규모 유행 위험”

입력 2021-08-13 15:40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가운데 배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를 듣고 있다. 연합

방역당국이 광복절 연휴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유행 이상의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델타 바이러스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 1명이 5명 이상을 감염시킬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사람 간 만남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동거가족 외 만남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확진자의 기하급수적인 급증세는 막았다”면서도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 부담이 가중돼 일반 중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