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 김연경(33·중국 상하이)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배구협회 인터뷰 후폭풍이 거세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유애자 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퇴한 데 이어 오한남 배구협회장도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오한남 회장은 12일 배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공항 내 언론 인터뷰시 발생한 내용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배구 팬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사회자가 선수단에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미 언론을 통해 대표팀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가 보도된 상태였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부각하거나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1~2012 터키 시즌의 페네르바체 클럽 경기를 전담 해설하는 등 평소 김연경 선수와 친분이 두터운 사회자가 배구 선배로서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유 홍보부위원장은 김연경에게 포상금 액수를 묻고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감사 인사를 요구해 빈축을 샀다.
유 홍보부위원장은 전날 사과문을 올리고, 홍보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유 홍보부위원장은 사과문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배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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