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해군 성폭력 극단 선택… 격노한 문 대통령

입력 2021-08-13 11:57 수정 2021-08-13 11:58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또 생긴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 대통령은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 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며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해군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소재 제2함대사령부 소속 A중사(32)는 지난 12일 오후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군사경찰이 이달 9일 “A중사가 도서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5월27일 민간 음식점에서 선임 B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지난 5월에는 공군 이모 중사가 부대 선임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