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약속의 땅’ 스코틀랜드서 정상 탈환 조준

입력 2021-08-13 11:28
허미정이 2019년 8월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티시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P뉴시스

허미정(32)이 ‘약속의 땅’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조준했다.

허미정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 덤바니 링크스(파72·65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미셸 톰슨(스코틀랜드). 허미정은 그 뒤를 3타 차이로 추격한 공동 5위에 올랐다.

허미정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7년에는 공동 2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오픈(옛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에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도 모두 허미정이 보유하고 있다.

허미정은 경기를 마친 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한 것 같다. 전반부에는 버디 4개를 잡았는데, 후반부에는 많은 기회에도 퍼트 실수가 있었다. 어려운 파 퍼트도 많이 들어가 노보기 플레이를 한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톰슨과 허미정 사이에는 사소 유카(필리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 아너 판 담(네덜란드)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한국 대표팀을 구성했던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