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류대란...BPA 북항에 1만㎡ 임시장치장 공급

입력 2021-08-13 11:08
부산항만공사(BPA)가 북항에 컨테이너 화물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항은 현재 컨테이너 부두 장치율 증가로 ‘물류 마비’ 현상이 발생, BPA는 8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항 북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 중 일부인 1만㎡를 활용해 이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전세계 교역량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국내 수출입 물량이 증가했지만, 수출 선복량의 부족과 외국화물의 지속 수입으로 부두 내 장치되는 화물이 증가하면서 운영사에서 부두 내 화물 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출 화주의 보관장소 부족 및 화물 보관료 등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이어져 항만당국의 임시화물 보관소 공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7월 신항 서컨테이너 배후단지, 안골 장치장에 컨테이너 임시 보관소를 마련한데 이어 북항 내에도 8월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부지 일부에 임시 장치장을 공급하는 등 화주 부담을 꾸준히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북항 임시 장치장은 공공성을 고려해 공용 장치장(운영사 자체 또는 영업 물량이 아닌 화물 적재공간) 비중을 신항보다 더 높은 5분의 4(80%)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특정 화주의 화물 비중이 공용 장치장 장치능력의 20%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했다.

특히 해당시설 운영은 운영사 제공요율을 감안, 중소화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공공성 높은 운영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BPA는 20일까지 임시 장치장 운영사 선정공고를 거친 후 8월 내에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운영사 선정 관련 자세한 사항은 BPA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BPA 임시 장치장이 국내 화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