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른국가보다 상황 낫다는 文, 백신접종율 보면 과연?”

입력 2021-08-13 11:07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에 ‘백신확보를 위한 전담 대사’ 임명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현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국가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낮은 백신 접종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발표자료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 부재로 백신확보에 차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8월 둘째 주 들어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 20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가장 큰 원인은 낮은 백신접종률이다. 초기 백신확보 실패로 인한 현재의 낮은 백신접종률은 현재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후폭풍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정부의 외교력 부재로 인한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어선 안 될 것”이라며 “백신 확보를 위한 전담 대사를 임명하고 독일·미국·영국 등 전 세계 주요국에 파견해 백신 스와프 협정 체결은 물론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의 민간외교 역량과 창구도 적극 활용할 것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며칠 전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수 증가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 현상이며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백신접종 완료율만 놓고 볼 때 과연 그러한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Our World In Data가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제일 마지막 순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 평균인 15.3%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