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변함없이 등번호 7번을 부착한다. 이적설로 거취가 주목되는 해리 케인(28)도 우선 등번호 10번을 그대로 달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선수들의 새 시즌 등번호를 공개했다. 지난달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해 7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손흥민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등번호 7번을 유지했다. 델레 알리는 20번, 루카 모우라는 27번,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1번에서 등번호가 변경되지 않았다. 토트넘으로 입단한 브라이언 힐은 에릭 라멜라의 등번호였던 11번을 물려받았다.
주목되는 건 케인의 등번호다. 그대로 10번이지만, 이 번호를 달고 새 시즌 토트넘 경기에 출전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맨시티가 케인의 이적료로 1억5000만 유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몸값으로 책정된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2000억원에 해당한다. 케인도 이적을 희망하지만, 토트넘의 생각은 다르다. 토트넘은 거액의 이적료를 고사할 만큼 케인을 붙잡을 의지가 강하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이 협상을 원하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다. 토트넘이 협상에 나서면 맨시티만이 아니라 세계 많은 구단이 계약하길 희망할 것”이라며 토트넘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올릴 구애를 계속하고 있다.
케인은 2024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한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케인도 이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토트넘의 협조를 구해왔다. 케인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23골 14어시스트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