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언론중재법 개정 비판을 “큰 언론사와의 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스스로 언론의 최대 피해자라고 규정을 지었던데 저는 (윤 전 총장이) 언론 오보의 최대 수혜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 재직기간에 수많은 수사를 했는데, 이를 이른바 큰 언론사들 중심으로 받아쓰기를 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지지하고 고무찬양을 했다”며 “그 결과로 권력에 맞짱 뜨는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언론이 깔아준 꽃길을 따라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이른바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 정치권력자, 경제권력자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청구하지 못하도록 배제했다”며 “제가 3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해 오면서 지금의 언론의 생태계와 문화가 너무나 혼탁하고 이걸 고쳐나가야 되겠다고 하는 절박한 마음을, 제가 경험자로서 더 갖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정치적 부담이나 유불리와 관계없이 일단 조 전 장관이 친구로서 걱정되고 안타깝다”며 “재판 결과의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서 조국과 정경심 부부가 지난 2년 동안 겪은 상처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아물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