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정말 땡큐!” 금메달 들고 봉사자 찾아간 선수

입력 2021-08-13 09:54


버스를 잘못 타서 올림픽 경기에 못 치를 뻔했던 자메이카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을 도와준 자원봉사를 찾아간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2020도쿄올림픽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딴 헨슬 파치먼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은인이나 다름없는 자원봉사자를 찾아가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파치먼트는 하마터면 지난 4일 열린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할 뻔했다. 당일 버스를 잘못 타 다른 경기장으로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서 우연히 만난 여성 자원봉사자가 그에게 택시비를 줬고, 그 덕분에 서둘러 제대로 된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금메달을 딴 파치먼트는 고마움을 잊지 않고 그 여성을 찾아갔다. 자신이 딴 금메달을 보여주며 티셔츠도 선물로 주었다. 택시비도 갚았다. 그는 “당신이 그날 결승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영상은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재생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런 사연을 들은 자메이카 관광부 장관이 여성 봉사자를 자메이카에 초청하고싶다는 뜻을 현지 매체에 밝혔다. 파치먼트가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다면 금메달은 없었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고 도운 일이지만, 여성의 행동은 매우 이타적이었다”고 감격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