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6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던 리브 샌드박스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KT에 덜미가 잡혔다.
리브 샌드박스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1대 2로 패했다.
리브 샌박은 이번 패배로 11승 6패 세트득실 +7이 되며 선두 자리에서 4위까지 추락했다. 최종전 상대는 월드 챔피언이자 최근 상승세를 탄 담원 기아다. 설령 이들을 꺾는다해도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
첫 세트에서 리브 샌박은 특유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 잇달아 킬을 만들며 주도권을 쥔 리브 샌박은 정글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차근히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어 29분경에 내셔 남작 버스트로 상대를 소탕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에서 리브 샌박이 집중력 저하로 역전패했다. 초반 그라가스(에포트)가 일찍이 발이 풀리면서 리브 샌박이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합류전 양상에서 리 신(블랭크), 르블랑(도브)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균형추를 맞췄다. 이즈리얼(오키드)이 성장 시간을 번 뒤 종횡무진 활약하며 시나브로 리브 샌박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마지막 전투에서 웃은 건 KT다. 19분경에 첫 드래곤이 쓰러질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골드 차이 없이 중반을 맞이한 양팀은 시야 싸움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며 엎치락 뒤치락했다. 균열을 만든 건 이렐리아(도란)다. 솔로킬 등으로 킬을 독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사이드에서 맹위를 떨쳤다. 내셔 남작쪽에서 상대를 꾀어낸 뒤 대파한 KT는 재정비 후 다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