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해군’ 중사…성추행 신고 후 숨진채 발견

입력 2021-08-12 22:22 수정 2021-08-12 22:51
국민일보DB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이번엔 해군 부사관이 성추행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군에 따르면 12일 오후 같은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군 A중사가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중사는 지난 5월 말 민간 식당에서 B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해자인 B상사는 A중사와 분리된 상태로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사건 발생 직후 A중사는 상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보고했고, 9일 피해자 요청으로 사건이 정식 접수됐다.

A중사는 섬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 중이었는데, 정식 신고가 이뤄진 지난 9일에서야 육상 부대로 파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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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