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오랜만에 네거티브 공방 없는 정책 대결을 펼쳤다. 일회용품 사용규제부터 개고기 식용 금지 등 폭넓은 정책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경선 후보 온라인 정책마켓’을 열었다. 전국 지지자들이 보낸 다양한 정책 영상을 시청하고 후보 6명이 각자 홍보하고 싶은 정책을 골라 해법을 제시하는 식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택배나 배달이 많아진 만큼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사용이 더 많아졌다”며 일회용품 사용규제 정책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는 “친환경 생분해 포장을 개발하고 사용하는데 지원정책을 촘촘히 만들어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좀 더 빨리 끊도록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고기 식용 금지와 함께 반려동물 분양제도를 약속했다. 이 지사는 “지하철 한 칸 정도를 배려한다든지 공공기관에 반려동물을 잠시 맡기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배달기사 처우개선을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배달기사를 비롯해 배달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노동자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표준계약서 같은 것을 제도화해서 기사님들이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30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박용진 의원은 취업정보 플랫폼을 신설을, 김두관 의원은 맞벌이 부부 안심교육 시설 확충을 제안했다.
뒤이은 코너에서는 대선주자들이 직접 자신의 핵심 정책들을 골라 라이브 커머스 형태로 홍보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기본 시리즈를 ‘당신을 위한 재명케어’라는 보험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가입만 하면 양극화 완화,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잡는 종합 보장형 상품”이라며 “별도 보험료는 없고 토지세, 탄소세 등 교정과세만 추가한다. 내는 보험료보다 혜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들고 나왔다. 청년 1인 가구, 신혼 부부, 3인 이상 가족 등 국민 맞춤형 주거 패키지 소개했다. 정 전 총리는 충청 신수도권 플랜, 주택 공급 폭탄, 펫 보험 등 주요 정책을 메뉴로 선보였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