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실상 도쿄는 ‘통제 불능’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NHK에 따르면 12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까지 1만8889명으로 조사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09만260명이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1만5372명이다.
도쿄도 확진자 수 5000명 육박…‘제어 불능’
이날 도쿄도의 확진자 수는 4989명이었다. 전날 420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0명을 넘어섰다.
4989명의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504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다.
중증 환자는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 218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열린 도쿄도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선 “제어 불능인 상황에서 재난 수준으로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라는 평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명절 연휴 겹쳐…확산세 지속될 듯
도쿄도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명절 연휴까지 겹쳐, 확산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20개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일본에서는 9일부터 ‘오봉야스미’로 불리는 연휴까지 시작돼 전국 각지의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봉은 한국의 추석처럼 귀성해 가족 간 만나 성묘하는 등 일본의 명절이다.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지만 “올림픽은 개최했는데 귀성은 왜 안 되느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