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중 94%’ 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1742억원

입력 2021-08-12 17:33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2분기 PC, 모바일,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해 글로벌 게임사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 4593억원, 영업이익 1742억원, 당기순이익 14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 16.6%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국내 ‘3N’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PC 게임 매출의 역주행이 눈에 띈다.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8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분기 과금 유저층이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의 게임 내 ARPU(가입자 당 평균매출)를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 역시 국내외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한 3542억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배그 모바일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정체는 드림모션 등 신규 자회사 인수를 비롯해 사업 성장에 따른 인력 채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를 위한 서버 확충 등으로 영업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로 제2의 ‘퀀텀 점프’를 준비한다. 이 게임은 11일 기준 270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확보했다. 오는 8월 말 아시아와 중동 등 28개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진행한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모바일 환경에 제약받지 않는 수준의 실사 그래픽과 현실감 있는 건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