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코미디 쇼 ‘웃으면 복이 와요’를 만든 유수열(사진) 피디(PD)가 12일 오전 숙환으로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2세.
고인은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巨木)이다.
MBC 개국과 함께 공채1기 PD로 출발, 1세대 TV 코미디 프로의 대명사인 ‘웃으면 복이 와요’를 연출했다.
‘웃으면 복이 와요’는 1960~90년대 우리나라 안방극장을 주도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송해 이기동 남보원 백남봉 한무 남철 남성남 배일집 배연정 이용식 등과 같은 코미디언들이 출연했다.
MBC 제작본부장과 LA지사장, 춘천 MBC 사장, 방송위원회 방송평가위원회 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로고스 필름 대표, MBC프로덕션 대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MBN 주말 시트콤 ‘갈수록 기세등등’을 직접 연출하는 등 활동하는 최고령 PD로서 현장을 누볐다.
‘웃으면 복이 와요 코미디학교’를 설립, 코미디 연기자와 작가 양성에 힘썼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서울 노량진교회 장로이다.
기독 연예인과 함께 예능인방송인선교회(예방선)을 설립해 매달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2012년 여의도클럽 방송인상 방송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2층 17호실이다.
발인 예배는 1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노량진동산이다.
유족으로 부인 이연자 씨, 현민(퓨엔콘건설 대표), 혜라(코스믹파워 대표), 재혁(미스터로맨스 대표)가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