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 감염으로 추정되는 집단 확진이 발생했다.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등 총 21명이 감염됐는데 이 중 16명은 이미 넉 달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제주시 소재 A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이용자 14명과 이용자의 가족 4명, 종사자 3명 등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제주 1917번)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된 가운데 확진된 21명 가운데 16명은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로 지난 4월 28일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최초 확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도는 델타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백신 접종 완료자 사이에서 돌파 감염으로 인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10일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1일 이용자 및 종사자 56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40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도는 자가 격리자 중 고령자가 많은 것을 고려해 자가 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노인시설 확진자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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