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2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예배 장소의 크기에 맞게 예배 인원을 조정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오 시장에게 “수도권 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현재 각 교회에서는 예배공간의 10%, 최대 99명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반 공연장에는 최대 2000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상황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목사의 요청에 교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김부겸 국무총리) 회의 때 교회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봉준(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 심하보(은평제일교회) 목사도 함께했다.
중대본은 지난 8일까지 공연장에 대해선 최대 관중 수 5000명으로 제한하되, 한시적으로 정규공연시설 외 시설에서의 공연은 금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6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내려진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 연장하면서 일부 수칙을 조정했다.
변경된 수칙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정규공연시설 외 시설에서의 공연은 3단계에서 6㎡당 1명, 최대 2000명까지 제한됐다. 4단계에서는 한시적 수칙을 정규화해 정규 공연시설 외 개최를 금지했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 이후 1개월 정도 시행한 상황에서 현장의 다양한 개선요구가 있어 현장 의견을 토대로 방역수칙을 조정한다”면서 “특히, 델타변이로 인한 방역수칙 강화 필요성과 업종 간 형평성이 제기되는 미비점을 개선하고, 그간 한시적 조치로 강화된 방역수칙을 본 수칙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