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해평취수원 공동사용 새시대 연다”

입력 2021-08-12 16:08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대구시청에서 구미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30여년을 끌어온 대구와 구미의 취수원 문제가 풀렸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조건부 수용과 권영진 대구시장의 지원 약속이 이어지며 구미 해평취수원 공동사용에 한발 더 다가섰다.

권 시장은 12일 대구시청 본관에서 해평취수장 공동활용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전날 구미시가 해평취수장 공동활용 방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구미시가 조건으로 내건 조항은 가뭄 등으로 구미의 물 공급에 문제가 있을 경우 대구에 물 공급을 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구시는 구미에서 사용할 물이 부족할 경우 단 한 방울의 물도 대구에 가져오지 않을 것이며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등 재산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 구미 5공단 분양 활성화, KTX 구미역사 신설 등 구미 숙원 사업들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시장은 “용단을 내린 장 시장과 구미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해평취수장 공동활용을 계기로 대구와 구미가 상생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지자체가 취수원 공동사용에 최종 합의하게 되면 정부 계획인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에 따라 대구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30만t의 물을 취수하고 대구의 문산·매곡취수장에서 28.8만t을 취수해 57만t을 대구에, 1.8만t을 칠곡·성주·고령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