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도시재생 어린이체험단’ 모집 “성수동 다양한 콘텐츠 체험”

입력 2021-08-12 16:02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성수도시재생 혁신공간’의 전경.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성수 도시재생 리더단’ 150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리더단은 성동구 내의 초등학교(경동‧경일‧경수‧성수)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성수지역의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 체험단이다. 성수 도시재생 지역 내 기업이나 공방 등에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다양한 콘텐츠 체험활동을 마련해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대상자 150명을 모집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진로 탐색 등 수요를 반영했다. 학생들 자신만의 이미지 만들기 체험 등 7개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또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는 지역 내 기업 및 공방을 연결해 폐플라스틱을 생분해한 소재로 키링(Key-ring) 만들기, 천연재료를 활용한 화장품 만들기 등으로 리사이클링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정서발달에 좋은 정원 가꾸기를 통해 정화식물을 심고 키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소규모 인원으로 분반해 운영한다. 참여 희망 시 성수도시재생지원센터 공식 블로그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성동구 성수동은 2015년 도시재생 시범지역에 선정돼 지난해 사업이 완료되며 국내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1970년대에는 준공업지역으로 노후 건축물이 많아 주거환경이 열악했지만 수제화거리, 낡은 공장을 개조한 특색 있는 카페거리, 붉은 벽돌 마을 등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A씨 “코로나19로 아이들 체험활동이 한정적인데 도시재생으로 유명한 성수동에서 공방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은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므로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성수동만의 고유 특성을 잘 살려내 공동체를 활성화해 자립기반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