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충남 논산시에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논산시에 따르면 지난 7~10일 총 5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전날에는 집계 이래 최다인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감염 사례는 양촌면의 한 요양원 관련 18명, 어린이집 관련 23명,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 관련 18명 등이다.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자 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2배로 늘리는 한편 2주 간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오후 8시(주말 오후 6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외국인노동자·일용직노동자 관련 확산방지를 위해 건양대 국제교류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외국인역학조사 전담팀을 꾸린다.
시 방역당국은 일용직노동자와 외국인노동자가 1인 이상 근무하는 모든 업체의 사업주와 노동자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1주일 내에 전원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농촌지역 일용직·외국인 인력에 대한 PCR 전수검사도 실시한다. 의료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는 마을별 순회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속진단키트 2만개를 긴급구입해 원룸촌 및 일용직·외국인 다수 고용기업체에도 배부한다.
기업체 구내식당과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등 지역내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도 강화한다. 휴가지 및 타지역을 방문한 가족 전원은 증상이 없더라도 선제 검사를 받고 2일 간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할 방침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 빈틈없는 방역수칙 준수에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논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