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보이스피싱보다 위험한 ‘기본사기꾼’”

입력 2021-08-12 15:1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12일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기본사기꾼 이재명 후보가 또 한번 코미디를 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 후보는 서민들 위하는 척하면서 부자들 비위 맞추며 소득재분배의 대명제를 뒤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전날 민주당 TV 토론회에서 영화 ‘기생충’ 속 계층이 다른 두 주인공에게 기본소득을 똑같이 지원하는 게 맞냐는 비판에 이 지사가 “송강호에게만 지원한다고 세금을 걷으면 이선균이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도 문제삼았다.

하 의원은 “이선균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이유는 담배 두 보루값도 안 되는 월 8만원 ‘기본용돈’을 이재명 후보에게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높은 소득, 고액 자산이라는 사회적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세금을 더 부담하는 것뿐이고 이게 바로 조세정의의 근간이 되는 응능부담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결국 서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부자들 비위를 맞추며 소득재분배의 대명제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이 후보가 정신 차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국민 여러분께서 신경을 곤두세우셔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사기꾼보다 더 위험한 ‘기본사기꾼’에게 속지말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 SNS 캡처

앞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11일 진행된 민주당 TV 토론회에서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기생충’을 보면 송강호 집은 반지하여서 비 오면 비가 그대로 집에 쏟아지지만, 이선균 집은 그 비를 감상한다”며 “이선균과 송강호 두 사람에게 똑같이 8만원씩 주는 게 정의로운가. 아니면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 집을 좋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인가. 기본소득론과 관련해 그런 의문을 갖는다”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 지사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해주겠다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이선균이 세금을 안 낼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그것은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다. 부자들은 사회에 기여하고 명예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재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 국민에게 매월 8만원씩,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대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