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년 추모행사 열린다.

입력 2021-08-12 14:30 수정 2021-08-12 14:33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김대중 평화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민주·평화·인권 확대에 앞장선 그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평화주간은 1973년 유신체제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중앙정보부원에 의해 납치돼 생환한 8월 13일과 2009년 85세의 생을 마감한 8월 18일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매년 8월13일부터 18일까지로 정해졌다.

지난 2019년 이용섭 시장이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대중 평화주간’을 지정해 추모하자고 제안해 지난해 제1회 행사에 이어 올해 제2회 평화주간 행사가 열리게 됐다.

평화주간에 앞서 12~13일에는 ‘제2회 KDJ민주인권평화포럼’이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포럼은 첫날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미·중 전략경쟁 시대의 한반도 평화’ 주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관련 온라인 특별대담으로 이어진다. 오후에는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3개 정규 부문이 진행된다.

13일에는 오후 2시 평화주간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국악관현악단과 민중가수 공연 등 순으로 평화주간 개회선언 개막식 행사가 열린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정신 계승 특별강연과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의 ‘김대중의 국익우선주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듣는다. ‘청년 김대중’이라는 주제로 김봉국 전남대 호남문화원 교수가 발표를 이어간다.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 영상, 작품, 어록 등 약 45점의 작품을 담은 김대중 아카이브전시회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시민 누구나 전시회 기간 김대중 대통령의 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추모식·추모음악회가 펼쳐진다.

광주시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지역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를 최대한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쉽게 평화주간 행사를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민주인권평화포럼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께서 그토록 바랐던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푸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를 광주에서부터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