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지방세 지난해보다 50%나 더 걷혔다

입력 2021-08-12 11:57

경기도 성남시 올해 상반기 지방세 수입이 지난해 동 기간에 비해 무려 50%나 더 걷혔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대장동·백현동 대단지 아파트 분양과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한 판교·분당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취득세 등의 증가, 모바일·게임·플랫폼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으로 인한 지방소득세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는 6월 말 기준 지방세 수입액이 1조35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방세 수입액 8980억원보다 50.8%(4563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경기지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어 화성시가 1조2667억원, 수원시가 1조1238억원, 용인시가 1조857억원 등의 순으로 올 상반기 지방세 수입이 많았다.

인구 50만명 이상의 10곳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 지방세 수입액 7213억원과 비교해도 1.8배 많은 수치다.

시는 세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대장동·백현동 대단지 아파트 분양과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취득세 등의 증가, 모바일·게임·플랫폼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으로 인한 지방소득세 증가 등을 꼽았다.

시는 이번 지방세 수입과 관련 13만3494건, 18억원의 지방세 감면을 동시에 추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깎아 준 착한 임대인에게는 재산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했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세대 1주택자 재산세율도 0.05% 인하했다.

또 고급오락장 중과세 적용 배제 등 대상자별 세제지원을 했다.

시 세정과 관계자는 “현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지방세 수입액은 당초 목표액 2조2370억원보다 3306억원(1.5%) 많은 2조567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방재정 확충 측면에서 보면 성남시의 재정 자립도가 다른 시·군에 비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