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상품처럼 한데 묶여 영향을 주고받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과 경북 군위군 대구 편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대구시와 군위군 등에 따르면 최근 군위군 대구 편입 추진 관련 연구용역을 마친 경북도가 최종 의견 청취안을 경북도의회에 전달했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을 검토한 뒤 최종 동의를 하면 행정안전부에 정식으로 관할구역 변경을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이미 대구시의회 동의를 얻어 행안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의원들에게 군위군 대구 편입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됐던 김영만 군위군수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석방돼 편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정부 승인과 국회 통과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와 국회에서 반대할 명분이 없어 이르면 연내 군위가 대구시 간판을 달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추진 합의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에 제시한 것이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성공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구시는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올해 말 완료되면 관련 문의가 많을 것으로 보고 통합신공항 군위군 현장소통 상담실을 군위군 새마을회관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대구시는 세무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관도 배치해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지원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도 지난달 말 구성됐다. .
서덕찬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은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군공항 이전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수시로 관계 기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토부 주관인 민항 이전도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