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로또’ 디에이치자이개포 무순위청약에 25만명

입력 2021-08-12 06:27 수정 2021-08-12 09:55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5가구 무순위 청약에 25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일 진행된 이 아파트 5가구 무순위 청약에 24만898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1가구를 모집한 전용 84㎡T형에는 12만400명(12만400대 1)이, 4가구가 공급된 전용 118㎡형에는 12만8583명(3만2146대 1)이 신청했다.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선정 이후 부적격·계약 해지 등으로 잔여 물량이 생겼을 때 추가로 청약을 받는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살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 나온 주택형의 분양가는 2018년 3월 당시 분양가와 같아 큰 시세 차익이 예상되면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14억1760만원, 118㎡는 18억8780만~19억690만원 수준이다.

반면 이 아파트 전용 84㎡ 시세는 30억원대로, 당첨자는 계약과 동시에 최소 15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된다.

당첨자가 2년간 실거주하지 않고 등기 후 곧바로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로 약 77%(지방세 포함)를 내지만, 시세차익이 15억원이라면 세후 3억~3억5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당첨자는 오는 26일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며 오는 10월 29일까지 잔금 80%를 내야 한다.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해 잔금 대출이 불가능하며 전매 제한은 있으나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 세입자를 받으면 잔금을 충당할 수 있다.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총 15개 동, 1996가구(전용 41~176㎡)의 대단지다.

2018년 3월 분양 당시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