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소금 착각해 요리…아프리카 일가족 24명 참변

입력 2021-08-11 15:37
기사와 무관한 사진. 픽사베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음식에 넣어 섭취한 일가족 2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독성 화학물질을 소금으로 오인해 음식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프리미엄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주 지역 보건당국은 독극물이 담긴 음식을 섭취한 가족 구성원 2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리 인나메 주 보건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일 소코토주 이사 행정자치구의 단잔케 마을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고로 사망한 이들은 비료 형태의 독성 화학물질인 ‘기시린 랄레 인 하우사(Gishirin Lale in Hausa)’를 소금으로 착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이들이 화학물질을 음식에 넣었다가 해당 음식을 먹고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인나메 국장은 “유감스럽게도 음식을 먹은 24명의 가족은 모두 사망했다”며 “음식을 맛보기만 한 2명의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식품을 보관하는 장소와 농약, 비료를 보관하는 장소를 분리하고, 사용 전 모든 성분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지역 주민에게 “독극성 물질이 쉽게 손에 닿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