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023년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나선다.
부산시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기로 하고,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105인의 시민 서포터즈’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공식 개최하는 콘퍼런스로,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기후변화협약 이행 상황과 협상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총회에는 전 세계 197개국에서 평균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시민 서포터즈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총회 부산 유치를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30일 온라인 발대식을 시작으로 부산 유치가 확정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부산시는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도시 비전으로 삼고 탄소 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2050 탄소 중립 도시 부산을 실현하는 맞춤형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기후변화적응 정책을 포괄한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부산시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 중이다. 아울러 유엔이 주관하는 국제 캠페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에 참여하고, 탄소 중립 지방정부실천연대 특별 세션에서 ‘지방정부 2050 탄소 중립 공동선언’에 참여해 지역이 중심이 되어 기후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2050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한 부산시의 대응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이번 COP28 유치가 ‘그린스마트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 선도도시를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는 아태지역의 이상기후를 감시하는 APEC 기후센터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 배출거래의 중심지인 탄소배출거래소가 있는 만큼, 부산이야말로 총회 개최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