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경제 실현에 나선다.
도는 11일 ㈜한화/기계, 한화솔루션㈜과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폐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해 지역 내 자원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한다.
도는 신설투자와 행정적 지원 등 제반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플라스틱 재활용산업을 중점 발굴·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주문 등으로 급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폐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분해해 오일을 추출하고 이를 석유처럼 연로로 재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 친환경 연료인 수소로 되돌리는 친환경적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는 순환경제 및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다.
도 관계자는 “매립이나 소각되던 폐플라스틱을 원료나 수소로 재활용할 때 진정한 탄소 중립과 자원순환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기후위기 없는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울창한 숲의 안전한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30년까지 17조2941억원 투입하기로 하는 등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도는 2017년 기준 2291만 2000t에 달하는 탄소 순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고탄소 제조업 생산공정 개선,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농축산업 스마트화 전환, 그린뉴딜 신산업 조기 추진, 그린산업 유망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미래차 인프라 구축 , 자연친화 탄소흡수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도는 산업 분야에서 1689만1000t의 탄소를 감축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175만1000t, 수송 분야에서 451만7000t, 폐기물·농업 분야에서 15만8000t을 줄일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