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같이 살자” SNS로 환심 사 돈 가로챈 외국인

입력 2021-08-11 10:50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여 검거된 외국인. 파주경찰서 제공

해외에 파병된 군인이라고 사칭하며 SNS를 통해 환심을 사 돈을 편취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20대 외국인 A씨와 인출책 30대 B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SNS를 통해 파병 군인, 의사, 군의관 등을 사칭,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연인처럼 행세한 후 “한국에 가면 같이 살자”며 항공료, 휴가 신청 비용, 국제 택배 수취 비용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5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에는 항공료, 통관료 등의 명목으로 1억2500만원을 송금한 피해자도 있었으며, 피의자들은 이미 사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으로 현금을 택배로 보내 줄테니 택배 운송료를 달라고 속여 1200만원을 편취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지 못하는 사람 특히 외국인이 SNS로 친구 신청 하는 것은 대부분 로맨스 스캠이 목적이라고 보고 경계해야 한다”며 “이미 로맨스 스캠 피해를 당했다면, 상대방과 주고받은 SNS 대화 내역, 계좌 이체 내역 등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금을 입금한 금융기관에 즉시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