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의 정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새로운 고비”라며 우려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 작년 1월 최초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 왔으나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고 있다”면서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2223명으로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569일 만에 2000명을 넘어섰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범부처 합동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동과 여행 대신 집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선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권 1차장은 “얼마 전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 중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와중에도 사흘간 영업을 강행한 사례가 적발됐다”면서 “관할 지자체에서는 구상권 청구를 비롯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1차장은 “(현재의) 확산세 차단 노력과 함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사와 원료 제조사 사정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확보한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당초 일정에 따른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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