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중 올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쓰고 있는 ‘모가디슈’가 지난 6일(현지시간) 북미에서 처음 개봉한 후 해외 언론과 영화 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무비네이션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감독이 만들어낸 액션 클라이맥스는 할리우드가 꿈꾸는 것을 넘어섰다”며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도, 코믹북 시리즈도 없다. 그럼에도 보는 내내 입이 떡 벌어진다”고 보도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마지막 30분간의 자동차 추격은 영화 ‘매드맥스’를 방불케 한다”고 했다. 휴스턴 크로니클도 “류승완 감독이 천부적 재능을 발휘해 서스펜스와 액션을 훌륭하게 담아냄과 동시에 인간들의 마음속 이야기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날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모가디슈’를 관람한 마우리치오 마사리 유엔 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자신의 SNS에 “30년 전 소말리아 내전에서 역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는 훌륭한 영화”라며 “이탈리아 외교가 한국 외교관과 그들의 가족을 살렸다. 생명이 먼저다”라는 글을 남겼다. 마사리 대사는 부인과 함께 조현 유엔 주재 한국대사의 초청을 받아 자리를 빛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북한 외교관 등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의 협조로 군용기를 지원받아 탈출에 성공한다. 미국의 대표적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