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 첫 신기술플랫폼 운영 조례 시행

입력 2021-08-10 15:21
국민DB

대구시는 ‘신기술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법적 지원 장치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시의 신기술플랫폼은 관공서 발주 사업 추진 시 신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축한 것이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기업의 정부인증 신기술이나 특허를 전문가 그룹의 검토를 거쳐 플랫폼에 등록하고 적극 활용하는 신기술플랫폼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신기술 적용에 따른 실무 공무원의 부담감 등이 존재해 제도를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플랫폼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대구시 신기술플랫폼 구축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됐고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조례에는 신기술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역할)을 전문가 그룹 운영, 신기술 등록, 신기술 활용, 테스트베드 지원으로 규정했고 신기술심의회를 신기술플랫폼 전문가로 구성해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특히 신기술 전시회, 박람회 개최, 타 기관과 업무협력, 지역 기술인과 단체 지원 등의 신기술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적극 행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신기술 활용 인센티브와 면책, 포상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대구시는 신기술플랫폼 제도 시행 후 지금까지 분야별 전문가 그룹(1135명)을 구축해 심의 및 자문회의를 실시(206회)하고 정부인증신기술과 특허를 신기술플랫폼에 등록(416건)해 신기술의 시장 진입을 도왔다. 신기술 활용 심의를 거쳐 대구시 사업에 적극 활용 사례고 139건에 이른다.

또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을 시행해 지역 기업이 개발한 우수 신기술이 사장 되지 않도록 시험시공현장을 제공(7건)하고, 에스엘씨티의 ‘3D섬유강화복합체를 이용한 콘크리트 기둥 보강공법’과 흥신이엔씨의 ‘아크릴레이트를 활용한 노출형 복합방수공법’의 정부인증신기술 지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전국의 많은 기관들이 신기술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플랫폼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 신기술이 정부 인증을 받아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신기술플랫폼 조례 제정으로 신기술플랫폼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신기술 활성화 사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