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수소산업 박차…연말 수소추출시설‧충전소 완공

입력 2021-08-10 11:24
수소버스충전소 조감도. 삼척시 제공

강원도 삼척시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척시는 올 연말까지 삼척복합체육공원 일대에 수소추출설비와 수소 버스 충전소를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원도, 강원테크노파크, 삼척시가 국비와 지방비 등 135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소추출설비에서 수소를 1일 1t씩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 승용차를 기준으로 150~1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 버스 충전소에서 생산량의 절반을 버스를 충전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인근 수소충전소에서 이용할 계획이다.

시는 ISO 국제기준에 따른 안전검사를 통과한 부품을 사용하는 등 안전기준을 강화해 시설을 짓는다. 지진 대비 내진 1등급(진도 7)을 적용해 시설을 조성한다. 시설 방호벽을 기준보다 상향 조정하고, 시설물 주변으로 두께 25㎝, 높이 13~15m의 옹벽을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설비 구축한 뒤에는 1일 3교대 15여명의 운영 요원을 배치하는 등 수소 시설의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수소자동차를 2025년까지 1000대, 수소 버스는 15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수소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액화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와 수소 R&D 특화도시 사업 등과 연계해 사업간 동반 상승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120억원을 투입해 세라믹 원료·소재 기반 수소에너지 활용산업 지원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에너지용 소재 부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체 및 장비 공동활용 네트워크 구성, 시험·평가·가공동 리모델링, 시제품 제작 지원, 시험·평가·인증 지원, 기술지도, 인력양성 등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삼척 수소생산시설은 메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폭발을 촉발하는 산소가 발생하지 않아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며 “수소에너지 활용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