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공급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전날 모더나 측이 당초 이달 중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임에 따라 국내 백신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과 관련해 계약 위반 사항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휴가 중인 김부겸 국무총리를 대신해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모더나 백신 공급에 일부 차질이 있었다”면서 “(모더나에) 조속한 공급 방안 촉구, 국제적 백신 협력 등 외교적 노력을 통해 추석 전까지 3600만명(1차 기준) 접종목표를 달성하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18~49세 10부제 백신 사전예약에 대해선 “오늘 아침까지 큰 불편 없이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약 불편·지연은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향후 12일간 어떠한 예약 차질도 없다는 각오로 24시간 비상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돌아온 선수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우리 선수들도 그간 쌓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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