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겨냥한 尹측 김영환 “자만도, 자학도 모두 병”

입력 2021-08-10 10:16 수정 2021-08-10 11:23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이 “지금 선거하면 5%차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너무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대선은 2012년과는 너무 멀고 추·윤 갈등과 서울·부산 선거와 가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2012년 대선과 비교하며 “제가 당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 정도 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2012년은 이명박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을 안고 싸운 선거였으나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권 실정론의 순풍을 안고 싸우는 선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 폭탄, 자영업 몰락 등 경제 폭망의 민생 고통이 폐부에 닿아 어떤 감언이설로도 이것을 호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당 후보들은 확장성에 결정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여권에서 2030이 이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저들이 쓰고 싶은 유혹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근혜 프레임이 통하지 않는, 탄핵에서 자유스러운 3명의 후보를 넉넉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5% 패배론은 우리가 혹시 가질 자만심을 경계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민주당이 우리에게 승리에 대한 전망을 가져다줄 수는 없다”며 “근거 없는 자만도 불필요한 자학도 모두가 병이 된다”고 당부했다.

김영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